Notice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   2025/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Tags
more
Archives
Today
Total
관리 메뉴

Prof. Park 's Diary

15박 16일간의 일본 여행기 - 후쿠오카(福岡) 본문

Travel/Japan

15박 16일간의 일본 여행기 - 후쿠오카(福岡)

Prof. Park 2017. 1. 28. 21:32

블로그를 시작한 지 한 달 정도 지난 무렵

(비록 글은 3개 밖에 작성하지 않았지만)

 

내 블로그는 말 그대로 나의 일기장이고

남들에게 보여주는 용도가 아니기에

가감없이 솔직하게

나 자신이 내 블로그에 글을 작성함으로써

생각을 정리하고 무언가 되돌아보게 되고

결론적으로 나 자신을 변화시키는 블로거가 되기로 다짐했다.

(이것을 보고 다른 사람이 변화될 수 있다면 그건 그거대로 좋은 일이다.)

 

따라서 앞으로는 대다수의 글을 일기 형태로 쓸 것이다.

그렇기에 나의 주관적인 의견이 많이 개입되어 있을지도 모른다는 것에 미리 양해를 구한다.

(Physics 라던가 Japanese 라던가 공부 카테고리의 글은 설명문 형식으로!)

 

그럼 본격적으로 여행기를 시작하겠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같은 대학교를 다니는 후배

아니 고작 한 살 차이니깐 친구라고 하자~

 

작년 10월, 그 친구와 함께 일본 홋카이도를 제외한 전국 여행을 하기로 했다.

 

첫 해외 여행이자 장기간 여행인 만큼

작년 11월부터 계획을 짰고

크게 9곳을 여행하기로 했으나

 

후쿠오카, 나가사키, 구마모토, 오사카, 고베, 교토, 나라, 도쿄, 요코하마

(福岡、長崎熊本、大阪、神戸、京都、奈良、東京、横浜)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닫고 취소선이 그여 있지 않은 6곳을 다녀왔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먼저 후쿠오카에서 3박 4일을 보냈다.

 

후쿠오카는 도쿄나 오사카에 비해 인구가 적고 조용했다.

길을 걸으며 둘러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서

느긋하게 여행을 즐길 수 있었다.

 

1월 11일, 일본에서의 첫째 날

 

1월 11일 오후 7시 福岡空港(후쿠오카 공항) 도착

1월 11일 오후 8시 博多(하카타) 역 도착

 

 

상봉 샷

 

 

오늘은 밤에 도착했으니 숙소에 Check-in 하는 것이 일정의 전부였다.

 

숙소에 가기 전

하카타 역에서 하나에 100엔인 스시 집에서 저녁을 먹었다.

 

 

사실 나는 한국에서 스시를 정말 싫어했던 사람이었다.

그런데 일본 여행 후 굉장히 스시를 좋아하는 사람이 되었다!

 

물론 일본 스시가 한국 스시랑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맛있는 것이지만

일본 여행 덕에 스시의 맛을 알게 된 건 확실하다.

 

 

친구의 먹는 순서를 따라서 먹어 보았다.

잘 기억은 안 나는데 대충 이런 순서였다.

 

玉子 / サーモン / とろサーモン / まぐろ / 中とろ / 大とろ / うなぎ / 穴子

계란 / 연어 / 연어뱃살 / 참치 / 츄토로 / 오토로 / 장어 / 붕장어

 

정도 였던가..

 

蟹(게)를 좋아해서 저기에 ずわい蟹(바다참게)도 추가해서 먹었다.

 

 

맛있게 식사를 마친 후

같은 층에 있던 게임 센터에서 친구 덕에 태고의 달인이라는 게임을 접했다.

 

 

(친구가 플레이하고 있는 사진이다.)

이 게임은 여행 중에 나에게 많은 영향을 끼친다.

 

여차저차해서 숙소로 돌아왔다.

 

 

2명인데 침대가 3개나..? ㄱㅇㄷ

 

南福岡(미나미 후쿠오카) 역 근처의 숙소로

약간 추운 것 빼고는 아늑해서 좋았다.

딱히 한국과 비교해서 달랐던 것은 없었고 신기했던 건 일본의 화장실은 소・대변을 보는 곳과 세면・샤워실이 분리되어 있다는 것 정도?

 

 

냠냠쩝쩝

 

이건 편의점에서 사온 야식 사진~

 

첫 날은 이렇게 끝났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1월 12일, 일본에서의 둘째 날

 

오전 9시에 일어나서

博多(하카타) 역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에 있는

住吉神社(스미요시 신사) 에 갔다.

 

신사는 처음 가 보는 것이어서 약간 설레었다.

 

 

숙소에서 나오자 마자 보이는 거리

 

 

숙소에서 나오자 마자 발견한 자판기 1

 

 

숙소에서 나오자 마자 발견한 자판기 2

 

 

30분 정도 걸려서 스미요시 신사에 도착했다.

 

신사 입구에 있는 표지판

 

한자가 굉장히 어렵고 후리가나도 써있지 않아서 읽을 수가 없었다 ㅠㅠ

 

 

들어가는 길

 

주황색 기둥이 되게 많다.

 

 

신사 내부의 아름다운 자연

 

기독교니까 신사의 종교적인 의미는 딱히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만 자연을 굉장히 아름답게 가꾸어 놓아서 보기 좋았다.

 

 

동물 석상도 있었다.

일본인들은 현재에도 고대 신앙(애니미즘, 샤머니즘, 토테미즘)을 믿고 있는데

동물 석상들이 대표적인 예가 아닌가 싶다.

 

 

신사에 대해 잘 모르지만 저 문틈 사이로 보이는 내부가 가장 중요한 곳인 것 같았다.

 

 

일본인들이 하는 것을 지켜 보았는데

먼저 돈을 넣고 가운데에 있는 밧줄을 잡고 여러 번 흔든 다음에

두 손 모아 무어라 말하면서 높으신 분에게 인사하듯이 고개를 숙였다.

 

 

신사를 여러 곳 가본 결과..

신사에 항상 있는 것으로 손과 마음을 깨끗하게 하는 곳인 것 같다.

 

 

확대해보면 일본어로 이렇게 쓰여있다.

 

1. 왼손을 씻는다.

2. 오른손을 씻는다.

3. 왼손으로 물을 떠 입을 헹군다. (마시면 안됨)

4. 왼손을 씻는다.

5. 국자(?)를 세워서 씻는다.

 

 

住吉神社参拝記念

스미요시 신사 참배 기념

 

멋있어서 찍어봤다.

 

 

정력이 솟아날 것 같은?

 

돈 한 푼 안쓰고 구경했으니 저 모금함에 10엔짜리 2개 넣고 왔다.

 

스미요시 신사를 둘러보니 어느 덧 점심때가 되어서

 

일본에서 먹는 첫 라면!

 

 

라면 + 교자 세트를 먹었다

 

ㄹㅇ 핵맛 꿀맛

 

일본 라멘은 면발의 강도를 조절할 수 있었다.

 

 

나는 처음이라 그냥 普通めん(보통) 으로 먹었는데

生麺(생면) 부터 やわめん 까지 가게마다 다르겠지만 단계가 7개나 있었다.

 

여차저차 라멘을 먹고

아사히 맥주 공장에 가기 위해

竹下(다케시타) 역으로 갔다.

 

 

건물 1의 외관

 

 

건물 2의 외관

 

 

일본어를 할 줄 알지만 한국어 가이드 분이 계셨고

마침 한국어 가이드 출발이 5분 전이어서 한국어로 안내받았다.

 

일본 분이셨는데 발음 부분만 빼면 한국어를 정말 잘하셨다.

(한국어가 외국에서 배우기 가장 어려운 언어 중 하나라고 하니까 당연한 걸지도)

 

맥주의 역사부터 시작해 "우리 아사히 맥주는 이렇게 제조합니다!"를 거쳐

마지막 시음하는 순간까지 정말 친절하셨다.

 

 

아사히 맥주 공장 내부 샷

 

 

아사히 맥주 공장에서 현재 생산되고 있는 다양한 맥주들

 

 

맥주 캔들로 둘러싸인 포토존~

 

 

기독교라 술은 마시지 않지만 시음 정도는...!

 

이렇게 아사히 맥주 공장 견학을 마치고

친구에 이끌려 영화를 보러 가게 되었다.

 

일본어는 많이 부족하지만 우선 많이 걸어서 다리가 아팠기에

쉬는 겸 영화를 보기로 했다.

 

 

가는 길에 본 규슈 대학교

아쉽게도 외부인은 출입 금지여서 들어가 보지는 못했다.

 

그래서 바로 영화를 보러 갔다.

 

 

1500엔이라니..

비싸다

 

내가 너무 타락한건가?

ポッピンQ 라는 영화인데 보다가 오글거려서 죽는 줄 알았다.

초등학생 ~ 중학생이 보면 좋을 법한 영화였다.

 

영화를 보고 후쿠오카의 야경의 명소라는

마리존과 모모치 해변에 갔다.

후쿠오카 타워도 있어서 보기 좋았다.

 

 

 

하카타 역 근처에서 간단히 먹은 스테이크(?)

 

 

후쿠오카 타워

 

 

멀리서 찍은 거

 

 

마리존!

 

그냥 야경보러 간 거지만 오후 10시쯤 가서 전부 닫은 상태 ㅠㅠ

 

 

편의점 야식~

 

 

티비에 자주 등장하는 PPAP 아저씨

 

이렇게 둘째 날의 일정이 끝났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1월 13일, 일본에서의 셋째 날

 

둘째 날과 같이 아침 9시에 일어났다.

오늘은 아침에 大宰府(다자이후)에 갔다.

 

 

다자이후 가는 길 1

 

 

다자이후 가는 길 2

 

 

다자이후 가는 길 3

 

한국에서 보기 드문 도로 위에 철도가 있고 전철이 지나가는 광경!

 

 

다자이후 역 도착

 

 

다자이후 안내판

 

 

다자이후

 

 

다자이후 신사 내부로 향하는 다리

 

 

다자이후 내부의 자연 1

 

 

다자이후 내부의 자연 2

 

 

다자이후 내부의 자연 3

 

 

다자이후 내부의 자연 4

 

진짜 신사란

자연을 너무 아름답게 가꾸어 둬서 눈이 넘나 즐거운 곳!

가만히 보고 있는 것만으로 힐링되는 느낌이었다.

 

 

어느 신사에나 있는 동물 석상

근데 이 친구는 무슨 동물인지 잘 모르겠다.

 

 

다자이후 신사 내부를 다 보고

이어져 있는 다자이후 동물원과 박물관~

 

 

동물원은 오사카랑 도쿄에서 갈 거라서

 

규슈 국립 박물관만 가보았다.

 

 

(박물관 내부는 촬영 금지여서 사진이 없다.)

 

맙소사

한자가 너무 어려워서 이해는 커녕 사전만 뒤져보다가 왔다.

영어 설명이 거의 되어 있지 않았다. ㅠㅠ

 

그래도 대학생이라 할인받아서 310円에 들어갈 수 있었다.

나쁘지 않았다.

 

 

다 보고 내려오면서

 

 

토토로와 찰칵!

 

 

내려오면서 사먹은 것들

 

 

아 이거 뭐더라

확실한 건 굉장히 맛있어서 하나 더 사먹은 것인데

이름을 까먹었다 ㅠㅠ

기억나면 수정하도록 하겠다!

 

 

당고~ 라 불리우는 일본의 전통 음식

맛있긴 한데 저 가루가 기침을 유발해서 먹을 때 마다 콜록콜록 거렸다는..

 

 

 

 

다시 역으로 돌아오면서 발견한 굴다리 내부 샷

 

 

ㅋㅋㅋㅋ 일본에는 욕이 거의 없다고 들었는데 영어로  쓰는가 보다? ㅋㅋㅋㅋ

 

 

다시 하카타 역으로 돌아와서 점심은 간단하게

 

 

맥도날드로 먹고

大濠公演(오호리 공원)에 갔다.

 

 

 

 

오호리 공원 안내판

 

근데 뭐랄까

그냥 빈 손으로 공원을 산책하기엔 심심해서

 

 

아이스크림 자판기 발견!

 

 

먹으면서 산책하기로 ㅎㅎ

 

 

오호리 공원 1

 

 

오호리 공원 2

 

 

오호리 공원 3

 

 

오호리 공원 4

 

갑자기 흐려지더니 비가 와서 날씨가 딱히 좋지는 않았음 ㅠㅠ

 

 

오호리 공원의 백로들

 

 

오호리 공원의 까마귀들

 

이 공원에서 느낀 것이자 우리가 배워야 할 점

"일본 사람들은 청결하고 자연을 가꿀 줄 안다."

 

반경 500m는 되는 원형 모양의 공원이었는데 쓰레기가 단 하나도 없었다.

일본에서는 까마귀가 길조인데 까마귀는 깨끗한 곳에서만 산다고 한다.

 

그런데 그런 까마귀가 정말 널렸다.

 

 

새에게 먹이를 주는 사람도 있었다. 

오호리 공원은 그냥 걷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졌다.

 

그 후

 

다시 하카타 역으로 가서 저녁을 먹고

 

 

오늘도 스테이크~

저녁을 먹은 뒤

세이류 온천에 가는 것이 일정이었는데

 

어찌된 일인지 셔틀 버스가 오지 않았다.

 

홈페이지에 들어가봐도 아무런 공지가 없어서

30분 정도 더 기다렸는데 실망했다.

 

지금까지의 여행은 계획대로 잘 되어서 정말 좋았는데 항상 계획대로 되는 건 아니라는 걸 깨닫고 방에 가서 야식이나 먹기로 했다.

 

오늘은 후쿠오카에서의 마지막 밤이니깐 ㅠ

 

 

のんある気分(Alcohol 0도)、ほろよい(Alcohol 3도)

 

 

야식을 먹으면서

친구와 함께 한 2시간동안 썰 풀면서 보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요약하면

 

도쿄, 오사카에 비해 사람도 적고 볼 것도 적지만

아름다운 자연을 조용히 즐길 수 있다는 건 굉장히 큰 장점이었다.

 

40대 이상의 어르신들에게 휴양지로 추천드리고 싶은 곳이다.

 

나의 여행에 있어 후쿠오카는 첫 여행지였기에

일본이 어떤 문화를 가지고 있고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가며

일본과 한국의 차이를 많이 알 수 있었던 곳으로 남는 것이 굉장히 많은 곳이었다.

 

다음 번엔 부모님을 모시고 가고 싶은 곳 중 하나이다.

 

이것으로 후쿠오카 여행기를 마친다.

Comments